한화이글스의 돌풍이 엄청난건 이미 아는사람은 다아는 이야기 사실 나역시도 엄청난 축구팬으로써 기존의 야구라 하면 그저 시간만 길고 지루한하고 스포츠가 아니라 레져라는 인식이 강했었다.실제 올해 초까지만해도 한화이글스 파크를 고작 15분거리 앞에살면서도 야구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직관했던 한화경기를 본 날 이후로 엄청난 야구의 매니아가 되어있었다.

사실 이렇게 야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일수 있었던것은 한화의 많은 변화때문일것이다.작년수준의 한화였다면 그저 야구장 현장 분위기에만 도취되었던 걸로 기억될수 있었겠지만 잘 모르는 야구초보인 나에게로 하여금 한화의 이런저런 요소가 합쳐진 하나의 스토리는 말그대로 마리한화의 빠지게 만들었다.

어제 끝난 넥센과의 7:6 극적 역전승을 본 사람이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않을까 한다. 




마리한화의 시작


가장 큰 변화는 당연히 김성근 감독이 한화이글스의 취임한것부터 시작될것이다.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을 사람들은 히딩크와 많이 비유하더라.기존의 김응룡,김성근,히딩크 셋은 비슷한듯 각자 다 다른점이 있다.야구초보의 생각이지만 김응룡감독은 분명 훌륭한 감독임에는 틀림없다.하지만 그는 어느정도 수준의 선수들이 있는 팀을 잘 꾸려가는 스타일의 감독이고 히딩크는 못하는 팀을 맡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직접 뽑아 재탄생시키는 스타일이라고 하면 김성근감독은 못하는 팀을 맡은건 같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뽑는것이 아닌 기존의 선수들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다듬어 업그레이드 시키는 감독이다.



지옥의 펑고 하나때문은 아니다.



사실 그가 부임한 후 지옥훈련을 한다고 했을때 많은사람들이 기대도 했지만 이때까지 못하던 팀이 저런 훈련한번한다고 크게 바뀌지 않을거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실제로 아이러니하게도 시즌전 훈련한번으로 한화선수들의 수비력은 크게 향상되었고 일정부분 기존의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조금은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사람들이 가장 관심있게 봤던 김성근의 펑고  이 역시 나처럼 야구초보인을 위한 설명영상이다.




보는그대로처럼 아슬아슬하게 몸을 뻗지않으면 받을수 없을정도로 공을 쳐주는 이런 훈련이 펑고이다.

이런걸 몇달을 수없이 반복했으니 수비력이 올라갈수밖에..

하지만 지금의 달라진 한화는 단순히 펑고만의 효과는 아닌듯하다.제일 중요한것이 선수들의 의지와 새로운 마음가짐이 아닐까?

작년 시즌을 보면 정말 한화의 팬들이 왜 보살로 불렸는가가 여실히 보여진다.정말 최악의 실책이란 실책은 전부 다 하더라.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지옥훈련과 더불어 훌륭한 선수들이 대폭 투입되었기 때문이다.가장 대표적으로 정근우,이용규,배영수,권혁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선수 몇명보강되었다고 해서 팀의 실력이 완전하게 바뀌는것은 아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에 언급한 유명한 선수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화선수들과의 케미가 엄청나게 잘맞는듯 하다.

사실 현재 한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둘 뽑자면 바로 김경언최진행이다.그들은 새로운 선수처럼 한화의 간판 김태균처럼 높은 연봉을 받는것도 아니고 화려하게 유명한선수들도 아니다.하지만 이번 시즌을 보면 스타급선수가 아니라 이 들이 없었으면 아마 마리한화라는 별명까지는 갖을수 없었을 듯 하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김태균보다 타율이나 홈런수가 더 많은 김경언 

확실한 금액은 아니겠지만 김태균의 연봉은 15억에 육박하고 김경언의 연봉은 1억5천쯤 된다고 하더라.

아마 이번 계약이 끝나거나 하면 김경언의 몸값은 껑충 올라야 하지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다.



중독야구의 한계


많은사람들이 말한다.한화의 지금 선전에 대해 얼마 못갈것이라고 금방 한계가 올것이라고 한다.

한화의 팬으로써 마냥 기분나쁜말은 아니라 사실인것같다. 유명한 말을 인용하자면 여름이 오면 자기 순위 찾아간다는 어느 감독의 말이 조금은 믿고싶지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게 들리기도 한다.

현재 한화의 투수진을 보면 거의 권혁 혼자서 다 이끌고 나가는것처럼 보인다.마치 류현진의 한화처럼 말이다.솔직히 선발진이 그럴수밖에 없어서 여기저기서 권혁이 엄청나게 혹사당하고 있고 이번시즌만 던질것처럼 경기에 나온다고 한다.




삼성의 에이스였던 권혁 




솔직히 많이 던지고 있긴 하다.개인 인터뷰에서는 혹사라는 느낌이 들면 직접 얘기할것이고 더 많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지만 그래도 팬으로써 그의 팔이 조금은 걱정이 되긴한다.

그나마 윤규진이 돌아오면 조금은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한화의 마운드를 지키는 그를보면 참으로 믿음직스럽다. 추후에 배영수와 송은범이 지금처럼 점점 살아나서 더이상 혹사라는 단어가 언급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한화가 거품이더라도 행복한 이유 




이 상태로 혹시라도 가을야구에 간다면 여론은 두가지로 나뉠것이 뻔하다.


그렇게 혹사시키더니 결국 가을야구 갔구만 !!!


과 


그렇게 혹사시켰는데도 가을야구 못갔구만!!!


어차피 어느쪽이 되더라도 욕하는 사람은 욕을 할것이기에 그냥 김성근표 야구를 계속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사실상 이미 KBO 자체의 흥행은 한화가 다 이끌고 있는것 아닌가?

이미 한화의 경기는 네이버 시청자수를 보면 평균 20만을 넘어서고 있다 어떨때는 30만까지도 간다. 

경기 하나하나가 코리안시리즈라고 불릴만큼 지더라도 재밌는 경기를 하는 그들이기에 정말 막말로 남은 경기에 모두 패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껏 보여줬던 한화이글스의 팬들은 이미 우승과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야구란 종목에 감독이 왜 필요한가의 대한 의문을 풀어준것이 김성근감독이기에 애초에 목표였던 꼴지만 면하면 된다는 목표는 이미 이루었고 조금 욕심더내자면 가을야구만 간다고 해도 아니 6위만해도 우리의 보살들은 더 없이 행복한 시즌이 되지않을까 싶다.




김감독의 활짝웃는 모습을 더 자주 보길 바라면서...






Posted by 빅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