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없고

 

나도 없고

 

 

빛깔도 없고

 

 

소리도 없고

 

 

향기도 없고

 

 

그 아무것도 없다는데

 

 

밤의 휴식속에

 

 

천집을 돌고돈

 

 

오색찬란한 죄업을 이고

 

 

하얀 자비로

 

 

사랑의 저주를 매듭하는

 

 

시인의 꽃이여

 

 

 

 

 

 

 

 

처음으로 올리는 아버지가 직접 지으신 시

살아계실적에 시를 쓰는것이 이해가 안갔던 아들이었는데 이제와서 하나하나

시를 읽어내려가면 갈수록 아버지가 더욱더 내 마음에 느껴지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정말 그 어떤것과도 바꿀수 없는 아버지의 찬란한 유산

 

꼭 생전에 못했지만 책으로 만들어서 편히 잠드신 그 영전에 보여드릴게요

 

아주 많이 보고싶은 아버지

 

사랑하는 내 아버지

 


Posted by 빅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