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졸업식으로 인해서 전라도 광주에 다녀왔다.예로부터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는 너무나 잘알고 있었지만 거의 먹어볼 기회가 되지않았는데 동생의 졸업식 후 동생의 추천으로 떡갈비를 먹게되었다.사실 졸업식하면 짜장면 아니겠는가?하지만 이왕 전라도에 왔으니 토속음식을 먹어보겠다는 생각과 동생의 안내로 인해 우리 가족은 떡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실 떡갈비는 전주 한옥마을에가 갔을때도 먹어봤었는데 사실 엄청나게 열광할정도로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기에 약간 기대없이 들어갔다.
우리가 간곳은 담양의 담양애꽃 이라는 떡갈비집이었다.멀리서도 현란한 간판이 보일만큼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이전에 나를 빼고 광주에 들렀던 가족들은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였지만 담양애꽃은 예약이 없이는 오래 기다리거나 먹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그냥 돌아왔다고 한다.이번엔 평일이어서 안심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꽤 많았다. 나름 담양 광주쪽에서 사는사람은 다 안다는 전라도 맛집이란다.
입구에 들어가니 이렇게 사이좋은 새 한쌍이 있었다.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놔둔것같은데 사람이 워낙 많이 왔을지라 새들이 겁도 없이 손을 따라 다가왔었지.
입구에 들어서자 이렇게 많은인원들이 대기실에 대기를 하고있었다.미리 예약을 하지않으면 이렇게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동생이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우리가족은 그대로 프리패스!!
넓게 빽빽히 자리잡은 방들 그냥 식당처럼 밖에 테이블이 있는것이 아니라 모든곳이 룸형식으로 되어있었다.와 확실히 장사가 잘되는곳이긴 한가보다 이렇게 룸이 많은데도 대기열이 있다는것이 놀라웠다.방입구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식사를 하는소리와 떡갈비 특유의 냄새가 내 주린배를 더욱 요동치게 만들었다.
분주하게 일하시는 주방요리사님들 일단 이 아주머니들이 참 힘들거라 생각된것이 단순하게 떡갈비만 떡 하니 나오는것이 아니라 밑반찬들이 엄청나게 많다. 일일히 그릇에 반찬을 담아야 하고 회전율이 빠른탓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방마다 좌식테이블이 있고 의자에 앉는 그냥 테이블별로 나눠져있다.근데 갑자기 궁금한게 전주 떡갈비가 원조인가 담양 떡갈비가 원조인가 뭐 둘다 전라도이긴 하지만 떡갈비가 진짜 어느지역이 원조인지 궁금했다.뭐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 전국어딜가든 있긴하지만 경주 떡갈비가 원조라고 하는사람도 있고 담양이 그렇다는 사람도있고 모르겠다 그냥 맛만있으면 되지 !
메뉴는 한우정식,반반정식,담꽃정식 3가지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담꽃정식을 시켰다.소고기는 즐겨먹는 편이아니라서 ..근데 떡갈비는 소고기를 먹어야 제맛이라는 사람도 많더라.
깔끔하게 세팅된 테이블 전용 물티슈와 전용상받이까지 참 깔금해보였다.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밑반찬들의 출연
나는 개인적으로 고사리가 참 맛있더라.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단호박 샐러드
정체를 알수는없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콩고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삭아삭한 저 무와 함께먹으니 맛있었다.
밑반찬으로 어느정도 배를 채우니 등장한 떡갈비님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이더라.밑에는 작은 숯화로가 있어서 첨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수있는게 장점
개인적인 총평은 떡갈비는 전주던 경상도건 담양이건 맛은 거의 비슷하다는거다.내가 입맛을 가려내는 식객이 아니라서 그럴지 몰라도 전주에서 먹었던것과 비슷했다. 뭐 물론 고기니깐 기본적으로 맛있다. 나는 고기와 더불어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반찬들이 참 기억에 더 많이 남았다. 전라도 특산품이라는 돌산 갓김치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포장까지 해와서 집에서도 맛있게 먹었는데 확실히 바로나온 떡갈비보다는 맛이 덜했다. 아무튼 전라도쪽에 들린다면 모양새좋게 기분낼요양으로 한번쯤 가봐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다.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룸에서 13첩 반찬을 즐길수있는곳은 그리 많지 않으니깐
그리고 음식이외에 굉장히 맘에들었던것이 화장실에 일회용 칫솔과 가글이 준비되있던것이다.아마 업주가 손님들 배려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한것이 묻어났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10점만점에 8.5점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