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어버이날이 아닐까 생각이된다.여러가지 의미로써 마음이 허전한 어버이날일듯 하다.아빠를 보내고 처음 돌아온 날이기에 더욱더 내마음의 허전함과 슬픔이 터져나온다.당장 오늘 집에가면 왔나!!하면서 반길 아빠가 계실것같은데 현실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제 추억속으로만 상상해야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먹먹해진다.

홀로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항상 죄스럽고 너무나 못난 내 자신때문에 괴로워진다.어서 내가 뭔가 사정이 좋아져서 다시 엄마곁으로 이사를 갈텐데 자꾸 나아가지못하고 정체되어있는 내 상태를 보면 너무나 답답하다

늘 보고싶고 늘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못다한 마음 합쳐서 더많이 잘해야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그러지못하고 있으니 가끔씩 너무 못난 아들이란 생각에 엄청난 자괴감에 빠진다.


엄마 아빠의 마음을 더욱더 절실하게 느낄수있던것은 새로태어난 나의 아들 대성이 그렇지 아빠라는 이름으로 처음맞는 어버이날이기도 하다.아직은 많이 느낄수없지만 점점 아들을 보면서 지나간 세월속의 나의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어땠을지가 보이니 감사함과 서글픔이 교차하더라 


아직 엄마 아빠 곁에서 어린아이의 불과한 내가 또한 동시에 한 아이의 아빠라는 위치가 참으로 고맙지만 어렵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아들아 


지금은 할수있는것이 줄수있는것이 사랑한다는 말 밖에 없지만 


정말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Posted by 빅캐슬

나는 천주교인이다.외가쪽은 모든분들이 천주교이기때문에 당연히 나도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모태신앙인셈이다.사실 어릴적 유치부,초등부 까지는 성당을 잘 다녔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질풍노도의시기와 맞물려 나는 점점 삐뚤어졌고 성당도 멀리했었다.군대에 가서도 더 맛있는것을 주는 불교였기에 불교에가서 불경도 외운적이있었지 그런 뒤 내가 정말 철이들고 제대로 천주교인이 되기시작한것은 27살부터였다.사람이 간사한지라 자신이 힘든일이 있을때 신을 찾게되고 기도를 하게 되더라.나도 아버지의 몸이 아프신다는것을 알고 난후 미친듯이 기도를 했다.그렇게 시작된 나의 종교인생 그후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매주는 가지못하여도 열심히 성당에 다니려고 노력한다.그런 와중에 아들 대성이의 유아세례를 받았다.세례를 받은 이유는 특별히 없다.아버지인 나처럼 성당에 열심히 다니라는 뜻도있었고 성장 하고 학교외에 또 다른 성당활동으로 더욱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다 제외하더라도 나중에 내 아들 스스로가 힘들고 역경에 빠졌을때 조금이라도 의지가되고 힘이될 무언가를 찾을때를 생각해서 세례를 받았다. 




산성동 성당에서 있었던 이번 유아세례는 총 5명의 아이들이 있었다.그중 대성이가 제일 어렸다.어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세례를 빨리 하는게 좋다고 하시더라 즉슨 제일 때가 덜묻었을때 세례를 받는것이 좋다는것이다.가톨릭 세례는 그 지역성당마다 시간이 다르기때문에 직접 알아보는것이 좋을듯하다.



내가 유아세례를 받을때 사진을 보면 정신없이 자고있던데 쌩쌩하게 웃는 대성이를 보니 참 기분이 좋았다.

대성이의 세례명을 지을때 많은 고민을 했다.일단 나는 프란치스꼬이다 교황과같아 많이 알려진 세례명이다. 남자 세례명을 생각했을때 가장 많은것들이 베드로,요한같은것인데 나는 대성이의 세례명을 

미카엘로 지었다.돌아가신 아버지의 세례명이기도 하고 카톨릭 전례에있어 3대천사라 불리는 가브레일,라파엘,미카엘 중 하나이기때문이다.



흔히 미카엘 천사는 악랄한 용과 싸우는 칼로 표현되며 성미카엘 대천사 축일은 로마의 살레리아노가에 세워진 마카엘 대성당 봉헌 기념일이고 1970년에는 그의 축일이 가브리엘과 라팔엘의 축일과 합쳐진 것이다.


라는 의미가 있다.






Posted by 빅캐슬

내가 세상에 태어나 제일 처음 축구경기장에 갔던것은 초등학교5학년때였습니다.그 당시 주변에 축구장이라고는 살던 안양팀 LG치타스가 쓰는 운동장과 서울의 잠실주경기장이었죠.처음 축구경기를 직관하던 그 느낌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그당시 한국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의 명문팀 AC밀란의 친선경기였는데 그 잘하는 팀을 3:2 펠레스코어로 이겨 첫 축구관전은 정말 대박이었죠.이후 첫 A매치의 관전이었습니다.평소 국가대표경기는 거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만 했는데 이게 웬일?대전에서 10년만에 A매치를 한다는것이었습니다.들뜬마음에 흥분을 가라앉을수가 없더라구요.그래서 부랴부랴 티켓을 알아보고 직관다녀왔는데 역시나 너무나 좋았습니다.


대전축구경기장▲대전월드컵경기장 정문


경기가 열리기 이틀전에 알아서 인터넷예매를 할수가 없었기에 직접 월드컵경기장 현장판매를 이용하기위해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10년만에 대전 A매치인탓에 많은사람들이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몰려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류업체에서 다트를 돌리는 이벤트가 한참이더군요.사람들이 공짜라 엄청난 줄을 서있었습니다.뭔가 경기전에 흥분된 마음을 한껏 더욱더 이끌어주는 이런 이벤트들 참 좋았습니다.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투싼 신형차의 전시회도 있었구요.





대전월드컵경기장 스텝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뭐저렇게 많나싶었는데 나중에 들어갈때보니 그이유가 있었습니다.평소 축구장에 오지않아 몰랐는데 입장시 갖고들어갈수없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일단 맥주캔을 들고갈수없습니다.이유는 맥주캔을 집어던질수있다는 이유였는데요.저 스텝들이 큰 종이컵을 구비해둔 후 직접 맥주를 컵에 따라주고 입장시켜주더군요.그리고 더 재밌던건 음료수 1.5L 도 

뚜껑만 따서 버린후 들어가게 해주더라구요 심지어 가방까지 검사하는 꼼꼼함 각종 음료수병,보온병 이런것들 다 맡겨논뒤 입장이 가능하더라구요.이게 아마 피파의 규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그냥 클럽경기라면 몰라도 A매치이기에 이런 철저한 사고방지책을 마련한듯해요



경기장입장▲입장전 캔,병뚜껑을 제거하는 현장요원들





1등석은 이미 매진이되었고 그나마 N구역의 비지정석도 몇장 안남았더군요 현장가격과 재빨리 인터넷예매 티켓을 알아보니 인터넷 티켓이 조금더 저렴하길래 언능 예매후 표로 바꿨습니다.비지정석은 1인당 15000원입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좌석중에 20만원에 가까운 좌석도 있는데 바로 스카이박스 입니다.식당처럼 테이블이 있고 뷔페제공까지하면서 축구를 볼수있다던데 언젠간 한번 가보고싶네요




드디어 입성한 경기장! 붉은노을과 탁트인 경기장의 조화가 정말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요즘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는데 뭔가 뻥뚫리는듯한 그런 기분이..

2002년 월드컵당시 이탈리아전을 여기서 했는데 진짜 그때 얼마나 좋았을까요 직접본사람들은 ㅋ




시간에 가까워오자 먼저 골키퍼 김진현과 김승규가 몸을 풀러 나왔습니다.와 김진현의 기럭지는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둘다 너무 잘해서 누구하나 편들진 못하겠네요.


평소 보고싶었던 손흥민,기성용,구자철을 보니 더욱더 기분이 새롭더군요.이날 연습할때 눈에 띄게 보이던 선수가 있었습니다.연습때 프리킥과 슈팅을 너무 잘차길래 누군가 계속 알아보았더니 바로 이재성 선수였습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이었는데 엄청난 활약을 했죠 







드디어 시작된 한국VS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광판에 크게 선수들의 소개를 하고있습니다.




손흥민의 아쉬웠던 프리킥 




이날 결국 1:1의 무승부가 되었는데요.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손흥민과 기성용이 약간의 부진이 보였습니다.근데 그들은 소속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있고 아시안컵때문에 휴식을 하지못했다는 그런점이 많이 작용한것 같네요 그리고 이재성의 발견은 정말 놀라울정도였습니다.진짜 잘하더라구요 이청용과 박지성을 섞어놓은듯한 앞으로 진짜 기대많이 되는 선수입니다.

가장 아쉬웠던? 아니 속터졌던 선수는 10번을 달고있던 남태희선수 ㅜㅜ


아무튼 10년만에 대전에서의 A매치 였던 탓에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3만9천여명이 들어왔다고 하네요

이렇게 호흥이 좋았으니 대전에서 더 많은 A매치가 열리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빅캐슬

동생의 졸업식으로 인해서 전라도 광주에 다녀왔다.예로부터 전라도 음식이 맛있다는 얘기는 너무나 잘알고 있었지만 거의 먹어볼 기회가 되지않았는데 동생의 졸업식 후 동생의 추천으로 떡갈비를 먹게되었다.사실 졸업식하면 짜장면 아니겠는가?하지만 이왕 전라도에 왔으니 토속음식을 먹어보겠다는 생각과 동생의 안내로 인해 우리 가족은 떡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실 떡갈비는 전주 한옥마을에가 갔을때도 먹어봤었는데 사실 엄청나게 열광할정도로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기에 약간 기대없이 들어갔다.




우리가 간곳은 담양의 담양애꽃 이라는 떡갈비집이었다.멀리서도 현란한 간판이 보일만큼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이전에 나를 빼고 광주에 들렀던 가족들은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였지만 담양애꽃은 예약이 없이는 오래 기다리거나 먹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그냥 돌아왔다고 한다.이번엔 평일이어서 안심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꽤 많았다. 나름 담양 광주쪽에서 사는사람은 다 안다는 전라도 맛집이란다.



입구에 들어가니 이렇게 사이좋은 새 한쌍이 있었다.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놔둔것같은데 사람이 워낙 많이 왔을지라 새들이 겁도 없이 손을 따라 다가왔었지.





입구에 들어서자 이렇게 많은인원들이 대기실에 대기를 하고있었다.미리 예약을 하지않으면 이렇게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동생이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우리가족은 그대로 프리패스!!




넓게 빽빽히 자리잡은 방들 그냥 식당처럼 밖에 테이블이 있는것이 아니라 모든곳이 룸형식으로 되어있었다.와 확실히 장사가 잘되는곳이긴 한가보다 이렇게 룸이 많은데도 대기열이 있다는것이 놀라웠다.방입구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식사를 하는소리와 떡갈비 특유의 냄새가 내 주린배를 더욱 요동치게 만들었다.




분주하게 일하시는 주방요리사님들 일단 이 아주머니들이 참 힘들거라 생각된것이 단순하게 떡갈비만 떡 하니 나오는것이 아니라 밑반찬들이 엄청나게 많다. 일일히 그릇에 반찬을 담아야 하고 회전율이 빠른탓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방마다 좌식테이블이 있고 의자에 앉는 그냥 테이블별로 나눠져있다.근데 갑자기 궁금한게 전주 떡갈비가 원조인가 담양 떡갈비가 원조인가 뭐 둘다 전라도이긴 하지만 떡갈비가 진짜 어느지역이 원조인지 궁금했다.뭐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 전국어딜가든 있긴하지만 경주 떡갈비가 원조라고 하는사람도 있고 담양이 그렇다는 사람도있고 모르겠다 그냥 맛만있으면 되지 !




메뉴는 한우정식,반반정식,담꽃정식 3가지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담꽃정식을 시켰다.소고기는 즐겨먹는 편이아니라서 ..근데 떡갈비는 소고기를 먹어야 제맛이라는 사람도 많더라.




깔끔하게 세팅된 테이블 전용 물티슈와 전용상받이까지 참 깔금해보였다.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밑반찬들의 출연 



나는 개인적으로 고사리가 참 맛있더라.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단호박 샐러드 



정체를 알수는없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콩고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삭아삭한 저 무와 함께먹으니 맛있었다.







밑반찬으로 어느정도 배를 채우니 등장한 떡갈비님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이더라.밑에는 작은 숯화로가 있어서 첨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수있는게 장점




개인적인 총평은 떡갈비는 전주던 경상도건 담양이건 맛은 거의 비슷하다는거다.내가 입맛을 가려내는 식객이 아니라서 그럴지 몰라도 전주에서 먹었던것과 비슷했다. 뭐 물론 고기니깐 기본적으로 맛있다. 나는 고기와 더불어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반찬들이 참 기억에 더 많이 남았다. 전라도 특산품이라는 돌산 갓김치를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포장까지 해와서 집에서도 맛있게 먹었는데 확실히 바로나온 떡갈비보다는 맛이 덜했다. 아무튼 전라도쪽에 들린다면 모양새좋게 기분낼요양으로 한번쯤 가봐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다.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룸에서 13첩 반찬을 즐길수있는곳은 그리 많지 않으니깐 

그리고 음식이외에 굉장히 맘에들었던것이 화장실에 일회용 칫솔과 가글이 준비되있던것이다.아마 업주가 손님들 배려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한것이 묻어났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10점만점에 8.5점 정도 !!




Posted by 빅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