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도
야
파도야!
성난파도야!
산 하도 높아
해 아니뜨고
달 아니뜨고
생명의 봄 찾아와도
꽃잎들 울부짖으며
우수수 떨어지는
배암 악어 살모사
삵쾡이 하이에나 늑대 쥐들의 세상
백두에서 한라까지
진골 성골
하늘행세 주인행세
모질게하는
흡혈귀들과 떼강도들
모조리 휩쓸고 가거라
저기 저
불덩이 뜨겁게 토해놓는
해동녘 동해바다에
깡그리 처박아 넣어버려라
파도야!
성난파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