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맞는 첫 구정 더욱더 씁쓸했다.작년 구정에는 다같이 민속촌에 가서 재밌게 놀다온 생각이 나서 더욱더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이번 설 연휴
어김없이 아침에 차례를 지내자며 깨우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너무나 마음이 먹먹했다.
그래도 항상 우리가족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내 신념이 무너질뻔한 나를 가까스로 일어나 다시 힘을 내게 해준다.사랑해요 아버지 너무 많이 보고싶어요.
아득한 벼랑끝에서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허공으로 솟구치듯
하얀 물줄기 낙하하는
눈푸른 폭포여
고막을 찢는듯한 우뢰같은
너곧은 포효앞에 서면
정신이 번쩍번쩍 드는구나
삼십 오억년 묵은
내 영혼의 캄캄한 동굴에
환한 등불이 켜지는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