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천둥번개 으르렁 쿵 번쩍이는


먹구름 장처럼 


개 패이듯이


그렇게 처절하게 울고나면


그처럼 개운함도 없으리 


소나기 퍼붓고 난뒤 


시원하게 개인


저 티없이 맑고 


텅빈 


푸른 하늘을 보아라 


거기서 환하게 웃음짓는


영원의 얼굴을 못 보았다면


당신은 아직


많이 울어야 할 사람이니 


날마다 눈물속에서 


태어나야할 사람이니 




Posted by 빅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