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6.05.26 무제
  2. 2015.06.05 새 천년이 되어도
  3. 2015.05.28 자작시 : 길
  4. 2015.05.21 기적의 한강
  5. 2015.05.17 높이 뜬달 쳐다보는건
  6. 2015.05.14 그대 처음 만나던날
  7. 2015.05.07 지금은
  8. 2015.05.06 무제 자작시


여름날



천둥번개 으르렁 쿵 번쩍이는


먹구름 장처럼 


개 패이듯이


그렇게 처절하게 울고나면


그처럼 개운함도 없으리 


소나기 퍼붓고 난뒤 


시원하게 개인


저 티없이 맑고 


텅빈 


푸른 하늘을 보아라 


거기서 환하게 웃음짓는


영원의 얼굴을 못 보았다면


당신은 아직


많이 울어야 할 사람이니 


날마다 눈물속에서 


태어나야할 사람이니 




Posted by 빅캐슬









새 천년이 되어도 


그아무것도 달라진것은 없다.


낡고 오래된 연립주택 뿐이었던


내살던 동네에 


재건축 .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아니지 아니지 


그잘난 큰손들과 복부인들의 투기바람이 불면서


하루가 다르게 


고층고급 아파트가 휘영청 들어선후


하루벌어 겨우 하루먹고 사는 삼팔따라지 人生


가난한 주민들은 갈곳이없어졌다.


사방팔방 둘러보아도


아무리 휘둘러 보아도


한칸집


발뻗고 누울곳이 없는 사람들


세계경제 GDP 10위 대국이라고 


떨들어대는 내나라 내땅에 


날마다 커가는 애들 한평공간없어


무능한 애비 에미된죄 크다는


유서한장 남겨놓고


더러는 뒷산 고목나무에 목매달아 이승을 하직했다.


더러는 온가족이 먼지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가슴에 허한 꽃샘 바람만 꿰뚫는


서기 2010년


재벌 건설 회사 출신사장이


대통령이 되어도 


그 아무것도 달라진것은 없다.







Posted by 빅캐슬





 

 

 

 

 

길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이 찾아갈때만이


비로써 생겨 날뿐이다.


어디에도 있기도 하고 


어디에도 없기도 하는길


세상에는 실로 무수한 길이 있다.


눈감으면 보이는 길이 있듯


눈뜨면 사라지는 길이 있듯


하늘에 해와달과별과 새의 길이 있듯이


사람이면 누구나 꼬옥 가야할 길이 있다.


참으로 멀고먼길


어쩌면 살아 생전 


영영 못갈지도 모르는 길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길이 있다.







Posted by 빅캐슬

 


 







천하의 명경 지수면 무엇하리


배불뚝이 지옥 아귀들에게는


똥물로만 보인다는데


언제부터 


내 아귀를 닮아 가는것일까


천만명 시민의 젖줄이라는


기적의 한강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아도


자손만대 물려줄


맑고 푸른물아니다.


하늘을 찌르면


거만하게 지상을 내려다보는


고층빌딩 아파트 숲아래로


수상보트 쌩쌩 달려가고


유람선 유유히 떠간다마는




지글지글대는 태양열 아래


뽀글뽀글 솟아오른 하얀물거품속에


아가미를 내밀고 가쁜숨 몰아 쉬다가


이내 허연 배떼기 드러내고 


죽어가는 고기들


둥둥 떠다니는 역겨운 악취나는


누우런 폐수의 한강


이제 더는 생명의 젖줄 아니다.


탐욕의 아귀닮은 인간들이 살해한


수장터 일 뿐이다.








Posted by 빅캐슬


높이뜬달




쳐다 




보는건







오월 늦은밤


잠못 이루고


동네 공원벤치에 앉아


담배 한대 피워물고 


휘영청 높이 뜬달 쳐다보는건


잘 씌여 지지않는 


시 때문도 아니야 


집 나가 사흘째 돌아오지않는


그 검정 멍멍이 초코놈 때문도 아니야 


첫사랑 가시내 살내음 같은


아카씨앗 꽃 향기 때문도 아니야 


내이 ㄹ짤릴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목아지 때문도 아니야 


앞산 뒷산에서 쑥국쑥국 울어대는


뻐국새 보다 


내안에서 나보다 더울고싶어하는 


천변 만화하는 


미친놈 때문이야







Posted by 빅캐슬

그대



처음




만나던날





그대 처음 만나던 날


가슴 두근거리며


푸른하늘


날아오르는 어린새처럼


눈부시게 찬란한 세상보았네.


한번도 제대로 눈여겨 보지않았던


하늘과 땅의빛깔 선명하게 보이고


온갖것 모든일들이 


오색무지개 되어 솟아 오르는 것을 보았네 


영원한 이별도 만남도 없는 


잠시 머물다가는 


사람의 마을에서


날 비추는 태양이 있다면


그건 그대의 사랑이란걸 알았네.










Posted by 빅캐슬










지금은


깃발이되어 아우성칠때 


촛불이 되어 타올라야할때 



농부도 어부도 광부도 용접공도

 

배고파 우는 아이도 무명의 용사도


자유 평등 민주주의도 


평화 통일 조국도 


푸른 물결 출렁대는 


삼천리 화려한 강산도 


사랑해본적이 없는자들이 


꽃병속의 물방울 다이야반지를


냉장고속의 백지수표를


사과박스속의 딸라뭉치를


숨겨놓은 애인같이 


애지중지 해온자들이 


땅투기.위장전입.탈세의 고수들이 


반만년 이나라를 책임지겠다고 


찰나의 뉘우침도없이 다스리겠다고 


좌지우지 해보겠다고 


싯퍼런 인광을 뿜어대며 


들쥐처럼 활개치는


전도몽상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불길한 이시대 


통곡의 벽에 머리박고 울어야할


지금은


깃발이되어 아수어칠때 


촛불이 되어 타올라야 할때 







Posted by 빅캐슬











저 손이 가르키는 달


쳐다보니 


까아악


우짖는 까마귀들이 


눈알을 후벼 파먹은


창백한 해골바가지다.


보라는듯


천년만년 허공에 걸려있는


반역의 짤린 목하나 


아직도 쌩쌩 살아서 


삭일줄 모르는 분노의 연민


퍼런빛을 내뿜고 있다.








Posted by 빅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