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힘든 주말이었지.그동안 애지중지 하던 강아지가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렸다..유기견이라 더욱더 정이갔던 애봉이 결국 전주인에게 버려진 그 이유로 인해 하늘나라로 가게되었다.많이 슬펐다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나를 미친듯이 좋아해주는 몇안되는것중에 하나이였기에 더욱더 내마음은 아리고 허전했다.아버지가 자주 산에 데리고 다니던 애봉이 이제 하늘에서 아버지와 다시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길 바란다.자신의 반려견이 죽으면 나중에 그 주인이 죽을때 마중을 나온다는 얘기가 있더라.기다리고 있어 ...
머리 희끗희끗하여
예 살던곳 찾아와
발길따라 빙빙도는데
먼데서
먼데서
소리가 들려온다.
네가 있을곳은 여기라고
네가 편히 잠들곳은 여기라고
안개낀날
떠나가는 뱃고등 소리가
쓸쓸히도 뚜뚜 들려오고
꼼장어 타는냄새 비릿한 선창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꼬불꼬불한 언덕동네
나지막한 집들이 딱지딱지 붙어있는
퀴퀴한 냄새나는 골목동네
시래기죽,콩비지죽,개떡
일용할 양식
나누어 먹던
보고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곳
더러는 죽고
더러는 어디론가 떠나
소식조차 알수없지만
이게 누구
우야꼬
그동안 뭐하고 살았노
와 인자왔노
투박하고 귀에익은 목소리로
두손 꼬옥 잡아주는
할망구 할배다된
소꿉 친구들이 있는곳
네가 있을곳은 여기라고
네가 편히 잠들수 있는곳은 여기라고
먼데서
먼데서
소리가 들려온다.